[앵커]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라건아의 더블더블을 앞세워 중국을 꺾었습니다.
‘돌격대장’ 허훈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4년 만의 중국전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장 216cm의 저우치 등 주축들이 빠진 중국을 상대로 대표팀은 초반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라건아는 3점 라인 한참 뒤에서 정확한 슛을 선보였고, 돌격대장 허훈은 자신보다 큰 수비들을 휘저으며 점수를 뽑았습니다.
중국은 3점포에 자유투까지 추가로 성공하며 앞서갔지만, 이대성이 노련한 스텝백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똑같이 장거리포로 응수했습니다.
중국 빅맨들을 힘으로 누르며 골밑을 장악한 라건아와 압도적인 속도로 코트를 지배한 허훈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45-43. 전반을 두 점 뒤진 채 끝낸 가운데, 대표팀은 라건아가 3점포 두 방 등 화끈한 득점쇼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4쿼터 강상재의 연속 득점에, 허훈의 돌파로 끝까지 리드를 지킨 대표팀.
93-81, 12점차로 이기며 2018년 6월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이후 4년여 만에 중국전 승리를 맛봤습니다.
라건아가 25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허훈이 15점, 강상재가 13점을 넣어 힘을 보탰습니다.
사령탑 부임 후 국제대회 첫 승을 신고한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승부욕을 극찬했습니다.
<추일승 / 농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에너지가 굉장히 강한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골밑을 지키는데 가장 역점을 뒀고 3점슛을 많이 허용하긴 했어도…조금 더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대만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