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율주행 트럭업체 투심플이 다음 주에 인력의 절반을 감축하는 해고를 단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투심플의 직원 수는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천430명으로, 이번 감축은 최소 7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사측은 이달 초 직원들에게 “현금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인 인건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이메일을 보내 사실상 해고를 시사했다.
소식통은 투심플이 오는 20∼21일 오피스 문을 닫을 예정이며, 해고는 20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심플은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애리조나와 텍사스, 중국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번 감원으로 투심플은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 작업을 많이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심플은 아직 자율주행 기술이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270만 달러, 순손실은 주당 0.5달러였다.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1.54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두 달간 75%, 지난해 공모가 대비 96% 각각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기업과 불법 자금 거래·기술이전을 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심플이 자율주행 수소 트럭을 개발 중인 중국 스타트업 하이드론과 관계를 공개하지 않고 미국에서 개발된 지식재산(IP)을 하이드론에 넘겼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샤오디 허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말 해고되기도 했다.
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