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의 ‘신기원적인 새 장(a groundbreaking new chapter)’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
(볼티모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입법성과를 강조하며 반도체법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일본과 한국의 발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두 외교장관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더 안전하고 더 안심할 수 있으며, 더 번영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차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이번 새 합의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가는 동안 미국은 양국 정상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완전히 실현되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공통비전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전진해 가는 동안 한국, 일본, 미국의 3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증진시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발표가 상기시켜주듯 우리가 단결할 때 우리 나라들은 더 강력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하고 번영된다”고 강조했다.
발표 마친 박진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조성한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하를 마치고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토니 블링컨 장관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민감한 역사적 현안들에 대한 논의의 결론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오늘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라며 “양국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그들이 한 일에 우리는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그리고 양국 정부를 향해 그들의 용기와 비전을 들어 찬사를 보낸다”며 “국제사회도 이 기념비적인 성취에 대한 우리의 찬사에 동참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국, 미국, 일본의 삼자관계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통비전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내가 다른 국무부 고위 동료들과 함께 이 중차대한 협력관계에 그 많은 시간을 들이고 집중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전세계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정기적인 삼자 대화 등을 통해 양국과 계속 공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한일 양국이 발표한 양국 관계의 역사적인 진전을 환영한다”며 “양국간 고통스러운 시기의 역사를 해결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한일간 신뢰와 화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어 “우리는 미국의 최우방 동맹인 양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한편 역내 그리고 전 세계에서 평화 및 공통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