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주의와 공동체연구소(소장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는 지난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멕시코와 쿠바에서 광주시민들이 보낸 한복 500벌을 입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멕시코 메리다 ‘유카탄한인후손회’ 후안 두란 공 회장이 광주시민들이 보내준 한복을 입고 광복절 행사를 치렀다. 유카탄한인후손회는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해 애네켄 농장에서 일한 한인들의 후손들이 만든 단체다. 기념식에서는 사물놀이, 부채춤, K-팝 공연도 펼쳐졌다.
쿠바 아바나에서도 ‘호세마르티한인후손회’ 안토니오 김회장이 한복을 입고 광복절 행사를 치렀다.
쿠바한인후손회는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한 300여명 한인들의 후손 1000명이 등록돼 있으며 한글학교 운영, K-POP과 K-FOOD교실을 운영하며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멕시코와 쿠바에 한복 보내기 운동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멕시코와 쿠바에서도 지지대회를 개최하고 특별후원금을 낸 사실을 밝혀 낸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제안해 진행된 사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멕시코-쿠바 한복보내기운동에는 전남여고 역사관에서 1000벌을 모았고 선별 및 수선작업은 충장로 우리옷사랑회가 맡았다.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단, 예술대, 농생대, 수산해양대, 교수봉사회, 전남대병원에서 참여했으며, 전남대 총동창회, 전남대 재경동창회, 전남대 여성용봉회, 전남대 푸른용봉회, 전남대 역사교육과동창회, 광주은행, 광주은행노동조합,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복회 광주지부 등 50여개 단체가 한복기증과 후원금 모금에 참여했다.
김재기 소장은 “멕시코와 쿠바에 거주하는 한인 후손들과 한복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멕시코 유카탄한인후손회가 전남대학교와 전남여고 등이 멕시코·쿠바 한복보내기 운동을 통해 전달한 한복을 입고 79회 광복절 행사를 치르고 있다.[전남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