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3일 조지아주도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내달 26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마크 버틀러 조지아주 노동장관과 함께 발표한 ‘재고용과 경제회복을 위한 조지아주 계획’이란 공동 성명을 통해 6월26일부터 연방정부 실업수당 프로그램에 조지아주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둘은 성명에서 “팬데믹에도 조지아주 일자리 증가와 경제발전은 강력해 전국 평균 보다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완전한 경제회복과 조지아인들을 좋은 임금의 일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연방정부 코로나19 실업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가 참여를 중단하는 프로그램은 추가 300달러 실업수당(FPUC), 자영업자와 기그 노동자 등에게 지급하던 펜데믹 실업보조(PUA), 법정 실업수당 기간 종료자에게 주던 비상 실업보상(PEUC),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진 자들에게 추가로 100달러를 지급하는 혼합소득자 실업보상(MEUC) 등이다.
이날 오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켐프 주지사는 추가 실업수당이 “조지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6월 중순에서 하순경 이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과 많은 조지아인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어 그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주지사들 12명은 연대해 실업자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키기 위해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방법은 6월12일 이후 각 주가 연방정부 혜택을 받을지 여부를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추가 실업수당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실업자들의 구직 노력을 게을리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팬데믹 이후 일을 하는 미국인의 숫자가 760만명 정도 줄었다. 특히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하고 있어 워킹맘들의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조지아주에서는 물류산업과 소매와 식품서비스 등의 저임금 산업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켐프의 발표에 대해 조지아주 공화당과 비즈니스 그룹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실질적 실업자들은 실망을 나타냈다. 커밍 거주 파멜라 톨리버씨는 지난해 7월 실직 후 온갖 이력서를 보냈지만 답이 없다며 “골수 공화당원이지만 업주의 편만 드는 켐프의 이번 조치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의 실업률은 3월 4.5%로 전국 평균 6% 보다 낮다. 3월에 조지아주는 12만여명의 새로운실업수당 신청 건을 처리했다. 조지아주 노동부는 현재 26만개의 일자리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여름 숫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