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교육위원회는 최근 조지아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 CRT)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조지아 주 교육위원회가 학교 수업 중 인종차별 관련 내용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제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귀넷교육위 에버튼 블레어 의장은 이를 반박하는 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트위터를 통해서 발표된 입장문에서 그는 조지아주 사회 과목와 역사 과목 커리큘럼에는 인종에 비판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개념과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의장은 과거의 인종차별이 경제, 의료, 교육의 차이에 기여했다고 말하며, 역사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는 것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가르치는 것이며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개선해야할 부분을 인정할 때 더 잘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비판적 인종차별 이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귀넷교육위 테레스 존슨 위원도 트위트를 통해서 “우리와 다른 이들에 대한 배움을 제공하기 때문에 교육은 증오를 치료할 수 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모든 인종의 사람들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이 공감과 이해를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인종차별이 사회의 법, 정치 시스템를 포함하는 모든 측면에 깊숙이 배어 있는 사회적 구조라고 보는 학문적 개념이다.
CRT에 비판적 입장인 보수주의자들은 CRT가 백인을 역차별한다고 보며, 백인을 압제자로 묘사해서 유색인종의 학생들, 특히 흑인 학생들이 자신을 희생자로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3일 조지아 주 교육위원회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 교육을 조지아주 학교에서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 수업에서 인종차별이 백인 중심의 사회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가르치지 못한다.
결의안에 따르면 조지아주 K-12 교육에서 사회적,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이론 등을 학생에게 주입하거나 특정 인종/성별을 우선시하는 내용을 가르칠 수 없다. 그리고 개인의 인종이나 성별로 인해 불편함, 죄책감, 괴로움 등의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내용을 가르칠 수 없다.
한편 귀넷카운티공립학교는 조지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139개의 학교와 17만7,000명이 학생이 있다. 약 80%의 학생들이 비백인으로, 흑인과 히스페닉 학생들이 각각 3분의 1을 차지하며, 아시안 11%, 다인종 4%를 차지한다.
귀넷교육위원회 에버튼 블레어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