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어려움을 겪어온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에 생활비 100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교단 교회자립개발원은 21일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미래자립교회(미자립교회) 목회자’ 2천160명에게 긴급 생활비로 100만 원씩, 총 21억6천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전달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 중 20억 원은 지난 17년간 이 교단이 적립해온 목회자 최저 생계비 기금에서 조성됐다. 나머지는 예장합동 평신도 장로 단체인 전국장로연합회가 1억5천만 원을, 장로신문사가 1천만 원을 보태 마련됐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9월 열린 교단 총회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청원이 제안되면서 시작됐다.
교단 총회 실행위원회에서는 이 청원을 만장일치로 결의했고, 교회자립개발원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는 전국 노회 자립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를 치유하실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과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 각오로 반드시 이겨내길 바란다”며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의 헌신적인 수고에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전국장로연합회와 장로신문사의 정성이 담긴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예장합동 측은 지난 5월부터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사업을 하고, 300여 교회에 온라인 방송 장비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난관을 겪는 교회들을 지원해왔다.
예장합동에는 전국적으로 교회 1만1천758곳, 교인 약 300만명이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