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오만해에서 이란발(發) 선박을 수색해 다량의 폭발물 재료를 압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는 지난 18일 오만해에서 국적 불명의 선박을 수색해 폭발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요소비료 40t을 압수했다.
5함대는 이 선박이 중동 지역에서 마약 밀매에 자주 이용되는 아랍권 전통 범선인 ‘다우선’이었으며 예멘을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다우선은 지난해 2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무기를 운송하다가 미 해군에 적발된 적이 있는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전은 구축함 ‘USS 콜’과 초계함 ‘USS 치누크’에 의해 수행됐다고 5함대는 덧붙였다.
지난달 5함대는 북부 아라비아해에서 K-47 소총 1천400여정과 탄약 22만6천600발을 운송하던 선박을 적발하기도 했다.
미군은 무기를 싣고 이란에서 출발한 선박이 예멘으로 향한다고 주장한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수도 사나를 장악한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해군은 지난 15일 오만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수색해 2천600만 달러(약 31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적 불명 선박 수색하는 미국 해군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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