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갈수록 줄어 이른바 ‘소멸 도시’로 진행 중인 전국 곳곳에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끌어들여 서울 이태원과 같은 도시를 여러 개 만들어야 합니다.”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의 지태용 회장이 인구 절벽을 막기 위해 내놓은 해법이다.
지 회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추세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인구 감소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더 심각한 것은 인구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만 몰려 지방의 도시가 소멸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지 회장은 이어 “20대 대선 후보들 역시 도시 소멸을 막고, 지방에 메가급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의 모임인 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 회장도 맡고 있다.
그동안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건설한 ‘혁신도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했다.
서울에 집중된 인구가 혁신도시로 이동해야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고 ‘주말 부부’, ‘이중 살림’ 등의 형태로 변질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녀 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양질의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100대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일자리 때문에 청년들이 함께 이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태용 재외동포포럼 회장
[왕길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