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우정의 종각’ 앞. 색동 한삼을 들고 유유히 춤추는 무용수들 너머 가죽 재킷을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검정색과 흰색 / 우리 이야기의 색깔 / 이 삶에 꿈 / 우리는 운명의 손에 달려 있다’. 두 팔을 번쩍 든 그가 진심으로 부르는 노랫말은 바로 한국어인데요.
노래에 자신 있다는 남자들이 꼭 도전한다는 곡 ‘쉬즈 곤'(She’s Gone)의 주인공으로, 록밴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최근 특별한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어느 날 TV 뉴스를 보다 영감이 떠올라 만들었다는 노래는 ‘트러스트 인 러브'(Trust in Love). 크로아티아 출신 미국인인 그가 남북한의 평화와 새로운 변화를 바라면서 만든 곡인데요.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22일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한 인터뷰에서 “‘트러스트 인 러브’ 노래는 한국인들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로, 한국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마티예비치는 “이제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모색할 시기”라며 “한반도의 통일이 세계 평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는다. 한국이 하나가 된다면 전 세계가 그 뒤를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