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이 한인 2세의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 판사 지명을 인준했다고 28일 동포 매체 ‘시애틀N’이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인 2세인 존 H. 전(한국명 전형승)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를 서부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했고, 상원은 지난 23일 6개월여 만에 이를 인준했다.
이로써 전 판사는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의 첫 아시아계 남성 판사에 올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 판사는 컬럼비아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변호사 시절 한인으로는 드물게 2004년, 2007년, 2011년, 2013년에 전체 변호사 가운데 5%만 선발하는 ‘워싱턴주 우수 변호사’에 선정됐다.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과 법원연구자문위원회 의장, 아시안변호사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그는 2014년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의 판사로 임명됐고, 4년간 근무하다 2018년 주 항소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판사의 부친은 1960년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민한 전홍국 씨로, 오리건 한인회장을 지냈다.
2012년 세상을 떠난 그의 할아버지 전신용 씨는 서울은행장, 한국상업은행장, 한일은행장, 서울신탁은행장 등을 거쳐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역임했고, 김포대학을 설립했다.
워싱턴주 서부 연방법원 판사에 인준된 존 전(전형승) 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