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내 입장 차이 때문에 설치가 연기된 미국 애틀랜타의 두 번째 소녀상이 추석을 맞아 현지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임시 공개됐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0일 추석을 맞아 한인회관에서 2022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소녀상을 공개했다.
추석을 맞아 임시 공개된 미국 조지아주 제2 평화의 소녀상
(애틀랜타=연합뉴스)건립이 연기된 애틀랜타의 두 번째 소녀상이 10일 한인회관에서 임시 공개됐다. 미국 현지인들이 소녀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회관 1층 안뜰에 임시로 설치된 소녀상은 페스티벌에 참석한 3만여 명의 한인과 현지인들을 맞이했다.
애틀랜타에서 두 번째로 건립되는 이 소녀상은 당초 8월 15일 광복절 공개 예정이었지만, 공청회 등 필요한 절차없이 건립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반대 의견에 따라 연기됐다.
이에 대해 김백규 건립위원장은 소녀상이 한인회관 주차장에 포장된 채로 방치돼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한인회관에 정식 설치될 때까지 소녀상의 의미를 계속 홍보하고 여론에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애틀랜타=연합뉴스) 애틀랜타 한인회는 10일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한인회관에서 한인과 현지인들이 부채춤을 관람하고 있다.
한편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은 9일 전야제와 10일 본 행사 이틀 동안 3만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인과 현지인들은 K팝 공연, 아리랑 플래시몹, 사물놀이 등 전통음악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즐겼다. 또한 회관 2층에는 사진작가 이정호 씨의 독도 사진 60여 점이 전시된 ‘대한민국 독도 사진전’도 열렸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애틀랜타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한인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가해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관람객의 70% 이상이 K팝 등을 즐기는 현지인이어서 한국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독도 사진
(애틀랜타=연합뉴스)10일 애틀랜타 한인회 주최 코리안 페스티벌이 3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이날 현지인이 한인회관에 전시된 독도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홍보 중인 제2 평화의 소녀상
(애틀랜타=연합뉴스)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10일 한인회관에서 제2 소녀상 건립 홍보활동에 나섰다. 미국 현지인들이 평화의 소녀상 홍보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