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국내 인기 SF 로봇 만화 ‘로보트 킹’ 시리즈를 그린 고유성(본명 고재훈) 작가가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유족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건강하시다가 최근 들어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찾았고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으셨다”며 “평소 지병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1948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1974년 ‘고박사의 탐정소동’을 그려 만화가로 데뷔했다.
이후 1977년 월간 소년잡지 우등생에 ‘로보트 킹’ 시리즈를 연재하고 1980∼1986년에는 월간 소년잡지 ‘어깨동무’에 ‘번개 기동대’를 그려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도 1990년대까지 여러 소년신문과 잡지에 ‘우주에서 온 왕자’, ‘무적로봇 콩’, ‘컴퓨터전사 핑퐁’, ‘우주패트롤’, ‘기갑경찰 타이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등을 실었다.
고 작가는 최근까지도 ‘고유성 만화방창’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글을 올려왔다.
지난해에는 ‘로보트 킹’ 시리즈와 ‘번개 기동대’ , ‘붉은 눈’, ‘우주 패트롤’, ‘복제인간’ 등 4편의 SF 단편선을 복간해 출간하기도 했다.
빈소는 따로 차리지 않았으며, 12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발인했다.
만화가 고유성
[한국만화가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