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을 맞고, 모두가 행복에 젖었습니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썸머 스웨그(SUMMER SWAG) 2023’이 진행됐습니다.
관객석은 무대 바로 옆에서 공연 내내 일어나 즐기는 스탠딩석과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지정석으로 나뉘었지만, 이날은 앉거나 서거나 구분 없이 모두가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낙원’이 연출됐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까지, 파란색의 드레스코드를 맞춘 관객들은 싸이의 히트곡에 맞춰 지치지 않고 뛰었고, 싸이는 그들에게 “일년 중 가장 행복한 하루”를 선물했습니다.
공연 중 싸이는 ‘흠뻑쇼’에 대해 “저 혼자 하는 콘서트가 아닌 여러분과 함께 ‘해내는’ 공연”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앵콜까지 3시간 넘도록 올림픽주경기장을 뒤흔든 싸이와 그의 관객들은 이 말의 진의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습니다.
흠뻑쇼는 곳곳에 설치된 물기둥 탓에 그 누구도 물벼락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관객들은 젖은 게 물인지, 기쁨인지,구분이 안 될 정도로 열기에 차 있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가수 화사가 싸이의 회사 피네이션과의 계약을 무대 위에서 직접 진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깜짝 소식에 3만여 명의 관중은 환호했고, 화사는 ‘마리아’와 ‘멍청이’, 마마무의 히트곡 메들리로 팬들의 열기에 답했습니다.
3시간 넘게 관객들을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싸이의 흠뻑쇼, 그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여러분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나의 직업이 오늘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싸이 흠뻑쇼 썸머 스웨그(SUMMER SWAG) 2023’은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7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원주와 여수, 수원, 부산 등에서 투어를 계속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