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클로이 김(21·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22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0-2021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86.00점의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 3위는 82.50점의 도미타 세나(일본)에게 돌아갔다.
부상 치료와 대학(미국 프린스턴대) 입학 등의 이유로 2019-2020시즌에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던 클로이 김은 2020-2021시즌 건재를 과시했다.
두 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 김은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어린 나이부터 세계적인 ‘스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년 7월에는 미국 ESPY 스포츠 대상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원통 모양을 반으로 자른 듯한 슬로프에서 경기를 펼치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로 순위를 가린다.
심판들이 기본 동작, 회전, 기술 난도, 착지, 테크닉 등의 부문에서 점수를 매겨 합산한다.
우승 후 시상식에 참석한 클로이 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