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폭동과 약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촉발된 이번 소요사태로 6명이 사망하고 LG전자 공장이 불에 탔습니다.
12일 eNCA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나흘 전부터 주로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다가 지난 주말 경제 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로도 확산했습니다.
시위대는 버스와 철도 서비스도 중단시키고 도심에 바리케이드를 쳐서 통근자 수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트 등에 대한 약탈은 남서부 휴양도시 케이프타운 외곽까지 번진 가운데 소요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 상점 등 다수의 사업장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에서 4명, 콰줄루나탈에서 2명 등 6명이 사망,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현지 교민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 공장은 이날 새벽 ‘무장 폭도들’이 습격해 전자제품들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는 다시 공장에 방화까지 일어나 전소됐습니다.
또 다른 더반 한인 업체도 이날 오전 약탈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폭동, 방화, 약탈 등에 참가한 2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도 1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폭력 시위자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