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베슬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관람객이 잇따르자 영구 폐쇄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30일 베슬 운영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의 스테픈 로스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내부에서 바라본 베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유족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날 베슬에서는 가족과 함께 8층 계단에 올랐던 14세 소년이 스스로 몸을 던졌다. 지난 2019년 개장 후 네 번째 사고다.
베슬은 154개의 계단식 오르막길과 80개의 층계참으로 구성된 벌집 모양의 건축물로 높이는 46m에 달한다.
문제는 베슬이 유리 등 외관재 없이 계단으로만 이뤄진 구조이고, 계단에 설치된 난간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명이 베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난간 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지만 베슬 측은 내부의 안전 요원을 세 배로 늘리고 1인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한 뒤 재개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베슬 측은 재개장 2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영구폐쇄 가능성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슬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운영사 측은 사고와 관련한 내부 조사 이후 재개장과 폐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뉴욕의 명물 베슬
[UPI=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