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이번 주 조지아주 전역에서 이미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배치를 위해 간호사들을 구하고 있던 병원들이 다시 비상 상황으로 몰렸다. 이번 주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형 병원들은 병상이 가득 차 구급차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의사들은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 상승 추세가, 모든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던 지난 1월의 상황을 능가할 수 있다며 주시하고 있다. 8월 2일 기준, 주 전체 7일 입원 평균수는 3,214건으로 지난 여름 급증의 정점을 넘어섰다.
조지아 전역에서 확진과 입원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과부하된 다른 지역 병원을 서로 지원할 수 도 없는 상황이다.
조지아주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알바니의 피비 퍼트니(Phoebe Putney) 병원의 최고 의료 책임자 다이애나 그랜트 박사는 “17개월 전 알바니 지역이 초기 핫스팟이었던 시절 환자들이 많지 않던 다른 병원들이 도와 주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든 병원이 정상 수용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환자 수가 26명에서 91명으로 증가한 어거스타 대학병원 대변인 레베카 실베스터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직원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타 병원의 감염 예방 의료 책임자인 대니 브랜스터털(Danny Branstetter) 박사는 “인력 충원 문제가 과거 급증 때보다 더 크다”며 “우리에게는 개인 보호 장비, 침대, 인공 호흡기 등 사용 가능한 공간과 장비가 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호흡기 치료사와 병상 간호사이다”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전역의 병원들은 사람들에게 현재의 상승 곡선을 내리기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뇌졸증에서 사고, 암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환자들의 치료가 방해 받지 않도록 당부했다.
노스 조지아 병원은 9일 현재 170명의 코로나 입원 환자 중 86%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사우스 조지아 병원의 마이클 디 쉬르넥(Scherneck) 대표는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통계를 매일 발표하며 “우리 일선 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경악한다. 백신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의무도 따른다.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조정 센터(Georgia Coordinating Center)에서는 지역 환자 분표 웹사이트를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조지아주민들에게 병원들이 얼마나 바쁜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 9일 현재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귀넷카운티 로렌스빌, 둘루스는 ‘과밀’ 상태이며, 에모리 잔스크릭병원도 ‘과밀’로 나타나고 있다.
조지아 조정 센터 :
georgiarc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