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에 큰 승리를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이 마침내 귀환 준비를 마치고 머나먼 길을 돌아 고국 품으로 돌아옵니다.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지난 14일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서 추모식을 열고 유해를 수습해 현지병원에 임시 안치했습니다.
우선 유해 수습에 앞서서는 특사단과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고려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봉환 실무지원단은 홍범도 장군 묘역의 반신 흉상 아래에 있는 기단부 석재 해체 작업 등을 진행한 뒤 지하에 묻혀있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수습된 유해는 소관에 담아 카자흐스탄 국기로 관포했으며, 묘역을 나선 유해는 홍범도 거리, 문화회관(구 고려극장), 계봉우 지사 거주지 등 16km가량을 경유한뒤 크즐오르다 주 병원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15일 특별수송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 이날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뒀습니다.
같은 해 10월 보복전에 나선 일본군 대부대를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와 합세해 무찌른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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