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손님이 옆 테이블 시민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위험에 처한 이웃을 위해 지체 없이 달려가 도움을 준 이 시민은 임용을 며칠 앞둔 경찰관이었는데요.
18일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 29일 대전 중구의 한 카페에서 벌어진 급박했던 인명 구조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카페 실내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보면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이 갑자기 온몸을 떨면서 바닥으로 고꾸라졌습니다.
놀란 직원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우연히 옆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중앙경찰학교 소속 교육생 정욱 씨가 소리를 듣고 달려왔는데요.
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쿵! 하는 소리와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서 갔더니 남성이 앞으로 쓰러져있었다”면서 “몸이 완전히 경직된 채 숨을 못 쉬고입과 코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씨는 “남성을 앞으로 돌려 눕히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2분 정도 했는데 숨이 좀 트이는 것 같더니 다시 숨을 못 쉬고 있어서 재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는데요.
잠시 후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자신을 살린 정씨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었던 남성은 곧바로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는데요.
그 후 정씨는 지난 1월 10일 순경으로 임용, 현재 천안서북경찰서 소속 두정지구대에서 근무 중입니다.
정욱 순경은 “시민이 무사히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어떠한 위급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지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